롯데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은 고객님과 직원들의 힐링을 위한 갤러리를 2018년부터 운영 중에 있으며 명성 높은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매월 다양하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에는 노인숙 작가님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안전하게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노인숙 작가노트 ]
어릴 때 친구들과 같이 걸었던 어린 왕버드나무 길은 이제 잎이 무성한 아주 큰 나무로 우거져 있다. 내가 살던 고향은 초록빛 녹음을 한껏 품고 있는 더 넓은 우포늪이다. 추억의 저장 공간인 우포는 늪의 버드나무와 함께 자란 내 마음의 안식처였다.
그리운 엄마, 그리고 친구들과 걷던 길을 이제는 엄마가 되어 아들과 같이 걸어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날 좋은 봄날에는 친구들과 짝을 맞춰서 우포늪 빨래터에 빨래하러 가는 것도 놀이처럼 행복했다.
철새들의 휴식처인 우포늪은 겨울철 고요함과 쓸쓸함이 쌓여 있었지만 그 속에는 따뜻한 썰매놀이와 고무줄놀이가 있었다.
술래잡기하던 친구들의 아득한 함성도 메아리처럼 들려온다.
어릴 적에 내 동무들과 놀았던 동네 마당에 대한 기억들은 여전히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이런 우포의 사계 속 바람·햇빛·나무·그리움·행복과 사랑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