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매년 연말이 가까워지면 한 해가 끝나기 전에 건강검진을 받고자 내원하시는 분들로 활기가 돋는다.
수년간 많은 수검자들을 대하면서 개개인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근래에는 방송이나 인터넷상에서 건강지식들,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하고, 수명연장과 함께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고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 같다.
이에 반해 꽤 많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대해서는 방법, 목적, 필요성 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 순위 7위에 달하는 만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이 이루어질 경우에 선제적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의미와 방법
자궁암에는 자궁경부암(자궁 하부 1/3)과 자궁체부암(자궁 상부 2/3)이 있고, 자궁암의 90% 이상은 자궁경부암이 차지한다.
흔히 산부인과 또는 검진센터에서 자궁암 검사라고 칭하는 검사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선별검사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행해지는 검사법은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 test)이고,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DNA) 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는 질 내에 질경이라는 기구를 삽입하여 자궁경부를 노출시킨 후, 자궁경부 및 질 내 세포를 채취용 브러시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채취하여 병리검사하는 방법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도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채취하여 진행한다. 질의 구조나 긴장도, 연령에 따라 다소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짧은 시간 내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의 위음성률이 30-50% 정도로 알려져 있고, 초기 경부암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결과에서 암과 관련된 이상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경우에도 매년 한 번은 검사 받는 것이 좋다. 결과에 따라 필요시 재검사 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질확대경 검사, 조직 검사 등의 추가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국가 암 검진에서 2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검사가 진행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검사 전에 반드시 문진을 진행하여야 한다.
2. 자궁경부암 검사의 필요성
자궁경부의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 상피세포 이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원추절제술 등의 간단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궁암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3. 자궁경부암 검사 전 주의할 점
자궁경부암 검사는 본인의 월경주기에 맞는 정상적인 월경 기간 내에는 시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월경 마지막 날 기준으로 5-7일 이후에, 시작한 날 기준으로는 10-20일 사이에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검사 전 48-72시간 동안에는 성관계, 탐폰, 질내 약물 삽입, 질세척 등을 금지해야 한다.
4. 어떤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 꼭 받아야 할까?
자궁경부암 검사 진행 전 문진 시에 가장 많이 받는 첫 번째 질문은 '자궁적출술을 받았는데 꼭 검사해야 할까요?'이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경부뿐만 아니라 질 내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에도 3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보며, 특히 자궁경부암이나 전암병변으로 수술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주기적인 검사를 받기 권고한다.
두 번째 많은 질문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가다실 또는 서바릭스)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검사해야 할까요?'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의 90% 이상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다.
연령, 백신 종류에 따라 6개월간 3회 또는 2회 접종 완료하여야 하며, 전체 자궁경부암의 70%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질병 예방 백신이 그러하듯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또한 10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접종 완료 후에도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세 번째 질문은 '아랫배가 아픈데 자궁경부암 검사로 알 수 있나요?' 또는 '예전에 자궁에 혹이 있다고 들었는데 자궁암 검사로 알 수 있나요?' 등이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자궁 하부 1/3인 자궁경부 세포 변화에 대한 검사이므로, 자궁체부 또는 난소 병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하복부 통증이나, 이유 없는 출혈 등의 특이 증상이 있는 경우, 과거 자궁 또는 난소에 병변이 있어 변화 관찰을 요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및 진찰 후 부인과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에서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들에 대해서도 조기 진단이 가능할 수 있게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기 검진을 잘 받아야 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잘 조절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유지하고, 신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되도록 피하며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들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롯데의료재단 보바스기념병원 건강증진센터
산부인과 전문의 전 시 원